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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원 트랙 소개: ICT트랙
이름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날짜
2026.07.22 04:07
조회수
228

10기 ICT 트랙 모습, 트랙 담당교수: 한훈 교수, 구윤모 교수, 구현모 교수

 

오늘날 산업 생태계는 ICT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데이터 중심 체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기업과 기관은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의미 있는 신호를 포착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불확실성이 큰 현장 데이터를 해석하고, 통계 분석과 AI를 활용해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공학전문대학원 정보통신(ICT) 트랙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춰 현장의 복잡한 문제를 데이터와 학문적 접근으로 풀어가기 위해 마련된 과정입니다. 학생들은 금융 서비스 및 보안, 공공기관 효율화, 제조 신기술 개발 등 각자의 산업 현장에서 마주한 문제를 연구 주제로 발전시키고, 정기적인 트랙 미팅을 통해 교수님들과 함께 해결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한훈 교수님과 10기 ICT 트랙장 권택민 학우의 이야기를 통해 정보통신(ICT) 트랙이 지향하는 비전과 주요 활동을 소개합니다.

 

[10기 ICT 트랙원들 연구 주제]

연구 주제

주요 내용

기업 내부 데이터 활용을 위한 합성 데이터 생성 모델 구축

보안 및 프라이버시 문제로 활용이 제한된 기업 내부 데이터를 대체하기 위해, 원본의 비즈니스 특성을 유지하는 합성 데이터 생성 방안 연구

내부자 이상행위 탐지를 위한 사용자 단위 적응형 VAE 모델 연구

사용자별 고유한 행동 패턴을 학습하는 VAE (Variational Autoencoder)를 통해, 정상 패턴을 벗어나는 내부자의 이상 행위나 보안 위협을 탐지하고 적응하는 모델 개발

확장된 UTAUT 모형 기반 기업용 AI Agent 수용 요인 실증 분석

기업의 데이터 거버넌스 수준과 신뢰가 조직원의 AI 기술 수용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성공적인 AI Agent 도입 전략 제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수처리 산화공정 최적운영 의사결정 지원모델 구축

기후변화로 인한 수질 변동성에 대응하여, 정수처리 산화 공정의 운영 데이터를 분석하고 머신러닝을 적용해 최적의 약품 투입량과 운영 조건을 도출하는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구축

IoT 기반 가전기기 서버 데이터를 활용한 에러 발생 예측 및 사용자 조기 대응 전략 연구

가전기기에서 수집되는 실시간 IoT 로그 데이터를 분석하여 잠재적 고장 및 에러를 사전에 예측하고, 사용자에게 선제적인 대응 가이드를 제공하는 스마트 유지보수 전략 연구

연합 분석을 활용한 자율 적응형 이상거래 탐지 체계 연구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연합 분석 환경에서 XGBoost와 SHAP 등 설명 가능한 AI 기법을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금융 이상거래 패턴을 자율적으로 탐지하는 프레임워크 연구

 

[한훈 교수님 인터뷰]

Q1. 정보통신(ICT) 트랙 소개 및 비전

  정보통신 트랙은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고, 이를 실제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가치로 바꾸는 역량을 기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보통신 산업은 본래 정보를 수집하고, 전달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그 안에 숨어 있는 가치를 발견하고 키워내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다만 오늘날 ICT는 더 이상 특정 전문가들만의 독립된 산업 영역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이제는 거의 모든 산업 안에 ICT 기능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일이 전문가의 영역이었다면, 지금은 기술적 장벽이 많이 낮아졌고 많은 과정이 자동화되고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 더 중요해지는 것은 기술 자체를 다루는 능력만이 아닙니다.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데이터를 바라볼 것인지, 어떤 데이터를 활용할 것인지, 그리고 그 결과를 어떤 관점에서 해석해 실제 판단으로 연결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정보통신 트랙의 지향점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효율적이고 설득력 있는 의사결정을 이끌 수 있는 리더를 양성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확실한 신호 속에서도 정보의 가치를 찾아내고, 이를 조직과 현장의 의사결정으로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이 앞으로의 ICT 리더라고 볼 수 있습니다.

 

Q2. 미래 정보통신 리더의 핵심 역량

  미래 정보통신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먼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더는 자신이 속한 조직의 성장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의 성장도 이끌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하고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서는 리더가 단순히 “데이터가 이렇게 말한다”거나 “AI가 이런 답을 냈다”고 전달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구성원들이 왜 그 판단을 따라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AI의 답이나, 근거 없이 지시만 내리는 상사의 말은 본질적으로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답은 있을지 몰라도, 듣는 사람이 납득하지 못하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리더는 데이터가 보여주는 상관관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즉 현상을 설명하는 인과관계와 작동 원리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과거에는 계산을 잘하는 능력이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원리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그것을 현실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지식을 지혜로 바꾸는 능력입니다. 지식은 아는 데서 끝날 수 있지만, 지혜는 그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실제 상황에 활용할 수 있을 때 생깁니다. 미래 정보통신 리더는 원리에 기반한 지식을 갖추고, 그것을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지혜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지혜를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Q3. 정보통신 분야 프로젝트의 난제와 극복 전략

  정보통신 분야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어려움은 데이터가 기본적으로 과거의 기록이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이야기하지만, 데이터는 이미 지나간 현상을 담고 있습니다. 반면 실제 산업 환경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 데이터의 흐름을 그대로 미래에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과 그 변화의 대략적인 방향입니다. 하지만 그 변화가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또 우리가 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는 결국 사람이 판단해야 합니다. 이 지점에서 현장의 직관과 경험이 중요해집니다.

  물론 직관과 경험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데이터를 해석하거나, 과거의 경험에 현재 상황을 억지로 맞추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왜곡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원리에 대한 이해입니다. 단순히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왜 그렇게 움직이는지, 이해관계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 여러 사람의 행동이 자연스럽게 어느 방향으로 모일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할 때는 과거 데이터에만 의존하기보다, 데이터에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변화의 방향을 해석하고 미래를 가늠해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데이터는 출발점입니다. 그러나 최종 판단은 원리와 맥락을 이해하는 사람이 내려야 합니다.

 

Q4. 11기 학우들을 향한 격려와 당부 말씀

  11기 학우들에게 먼저 전하고 싶은 말은,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계속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정말 내 길인지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성공처럼 보이는 길에서 한 발 물러설 때,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삶에 더 가까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중간중간 멈춰 서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꼭 가졌으면 합니다.

  동시에 하루하루를 막연히 흘려보내서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어렵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일터에서 보냅니다. 그렇다면 그 일에서 어떻게 열정을 만들고, 어떻게 즐거움을 찾을 것인지 스스로 고민해야 합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그저 벽돌을 쌓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아름다운 성당을 짓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결국 내가 하는 일을 어떤 의미로 바라보느냐가 일하는 태도와 삶의 만족을 크게 바꿉니다.

  또 인생의 다음 기회는 예상하지 못한 인연에서 찾아올 때가 많습니다. 아주 가까운 사람들뿐 아니라, 느슨하게 연결된 사람들, 나와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과의 관계가 새로운 길을 열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되, 동시에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고리도 만들어두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주변에 잘 알려야 합니다. 회사나 조직 안에서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라는 인상이 쌓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결국 자기 인생의 스토리텔링이 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 정하고, 그에 맞는 역량과 태도를 꾸준히 키워가야 합니다. 하루하루 쌓인 시간이 1년 뒤, 10년 뒤에는 큰 차이를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성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이가 들수록 가족의 화목함은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치열하게 일해야 하는 시기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도 가족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결국 11기 학우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계속 점검하고, 지금 하는 일에서 의미와 즐거움을 찾고, 꾸준히 쌓아가며, 사람과 가족의 관계를 소중히 하셨으면 합니다.


[권택민 10기 ICT 트랙장 소감]

  안녕하세요. 공학전문대학원 10기 ICT 트랙장 권택민입니다.

  트랙장으로서 소감을 요청받고 어떤 이야기를 전하면 좋을지 고민했습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제가 느낀 공학전문대학원 10기 ICT 트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조용하지만 깊은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ICT 트랙에는 차분하면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트랙원들은 말로 크게 표현하지는 않아도, 옆 사람의 고민을 묵묵히 들어주고 조용히 응원해 주는 든든한 동료들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현업과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서로의 연구와 고민에 진심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 우리 트랙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들 역시 권위를 앞세우기보다 따뜻한 조언자로 다가와 주십니다. 트랙 미팅에서 건네주시는 말씀들은 단순한 지식을 넘어, 연구의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ICT 트랙의 모든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ICT 트랙은 AI를 활용한 현업 데이터 분석과 업무 환경 개선을 중심으로, 현장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흐름 속에서 각자의 현업 경험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서로의 관점과 경험을 나누며 시야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현업과 학업을 동시에 이어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매일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지만, 그 바쁨 속에서도 소소한 행복을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 함께하는 이 시간이 훗날 소중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ICT 트랙 구성원 모두 파이팅입니다!

 

취재 및 정리: 김병국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