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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기 학생 인터뷰] 조창덕 연구원
이름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날짜
2025.01.17 03:01
조회수
325

2024년도 2학기 프로젝트 연구보고서 실적심사 시행

 

 2024년 11월 18일부터 11월 26일까지 약 1주 반 동안 2학기 프로젝트 연구보고서 실적 심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심사에는 총 3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평가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번 심사를 마친 8기 학생 두 명이 앞으로 실적 심사를 준비할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전했습니다. 실적 심사를 앞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8기로 2026년 2월 졸업 예정인 조창덕입니다. 현대오일뱅크에서 신사업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교생활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드리자면 공대 테니스동아리 COET에 가입해서 1학년 때부터 활동 중입니다. 테니스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학부/대학원 학우님들과 즐겁게 운동하면서 학교생활도 의미 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Q. 얼마 전, 프로젝트 실적심사 공개발표회를 마침과 동시에 2년간의 석사과정 대학원 생활이 거의 막바지입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A. 그간 학교생활도 정말 열심히 했고, 또 동시에 회사 생활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 점에는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전업 학생들처럼 캠퍼스 내 다양한 인프라나 프로그램들을 즐기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적인 것이 아니라 하는 일과 관련된 전공 수업이나 연구실과의 교류 등 참여해 보고 싶은 것이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입학하고는 여유도 없었고, 또 찾는 방법도 사실 몰랐습니다. 그렇게 1년을 보낸 후 그런 기회들과 방법들을 알게 되었지만, 2학년 때는 연구보고서 준비로 여유가 없었습니다. 1학년 입학과 동시에 안내 책자나 선후배 멘토-멘티 등으로 미리 사전에 안내가 되었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다소 남습니다.

 수업적으로 저는 세미나 수업 2개를 제외하고는 공학전문대학원 커리큘럼에 맞는 수업을 모두 찾아서 들었습니다. 그게 공학전문대학원의 취지였기에 충실히 따랐습니다. 또한 다른 대학원이나 학부생 수업은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공학전문대학원 학생들에게는 시간적 제약점들이 있습니다. 보통 주 1회 진행되는 공학전문대학원 수업과 달리 과목당 주 2회 진행되어 일주일에 두 번 수업을 듣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또한 업무로 인해 제한된 학업 시간을 가지고 일반 대학원 및 학부생과 경쟁하여 회사 학자금 지원 성적 기준을 만족해야 하는 부담감 또한 공학전문대학원 수업과 커리큘럼에만 집중하게 된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공학전문대학원의 수업만으로는 니즈가 다 충족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점에서 또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취약점들을 보완해서 좀 더 의미 있는 2년을 공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가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연구보고서 주제를 정하는 것부터 연구하고 연구보고서를 쓰는 과정까지 하나도 쉬운 일이 없으셨을 텐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점이나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무사히 프로젝트 실적심사를 마치신 입장에서 후배들에게 공유할 팁이나 조언이 있으실까요?

A. 연구보고서 주제를 설정하는 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후배님들께 해드리고 싶은 조언은 본인의 업무와 가장 밀접하고 자기가 제일 잘 아는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빨리 주제를 잡고 빨리 쓰기 시작하는 게 더 유리합니다. 저는 연구보고서 작성 내내 주제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게 맞을까? 결론은 어떻게 내야 할까?”란 고민의 연속이었습니다. 가급적 연구보고서 주제를 빠르게 선정하고 교수님께 고견을 구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시간에 쫓기다 보면 연구보고서의 퀄리티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또 막바지엔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저는 중간에 연구보고서 주제를 한차례 변경했습니다. 기존에 선정했던 주제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고, 2학년 1학기 때 주제를 변경했었습니다. 이처럼 연구보고서를 쓰고 싶어도 관련 정보나 자료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데이터를 확보가 가능하고, 자신이 전문성을 가진 주제를 선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실적 심사는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준비하시는 동안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경험을 공유 부탁드립니다.

A. 주어진 시간 내에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던 것 같습니다. 첫째, 실적 심사에 자리하신 청중께서 이해하기 용이한 표현과 단어를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둘째, 문제 제기부터 결론 도출까지 기승전결에 따라 청중으로 하여금 논리와 내용을 잘 따라가실 수 있도록 발표 내용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보고서가 선행 연구 대비 어떤 점에서 차별성을 가지고 있고, 회사 본업에 어떤 의미와 시사점이 있는지 설명해 드리고자 하였습니다.

 

Q.  실적심사 분위기는 어땠고 진행은 어떻게 되었나요? 내년에 프로젝트 실적심사를 준비해야 할 후배들이 알고 준비했으면 하는 것들이 있을까요?

A. 실적심사 당일 실적심사 장소에 미리 도착해서 발표 준비와 리허설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혹여나 파일이 열리지 않는다던가 컴퓨터 연결이 안 되는 등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긴급 상황들을 미리 현장에 도착하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실적심사 당일 청중에게 제출해야 할 서류들도 미리 프린트하여 사전에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연구보고서와 발표 자료를 최소 3부 준비하는 경우 200장 내외를 출력해야 하는데 실적심사 시기가 몰려 있는 만큼 학교 프린트가 고장 나 있거나 잉크가 모자라는 등 어려운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시고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사전에 교수님들께 연구보고서와 발표자료를 설명해 드리고 논리 구성이나 내용적인 부분에서 고견 여쭙고 보완 의견 주신 사항에 대해서는 미리 반영하거나 답변을 준비하여 실적심사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전에 연구보고서 내 중요한 변경 사항이 있을 때마다 찾아뵙고 내용 설명해 드리는 것도 디펜스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구보고서 심사 당일 분위기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질의응답 하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들께서 발표자의 긴장도를 고려해 주셨던 것도 있고 심사위원인 교수님들께서 이미 숙지하고 계신 내용이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했습니다. 다만, 심사위원이 아니신 교수님이나 학생이 참석하여 다양한 질문이나 제언을 하는 변수도 발생할 수 있으니 유념하시기를 바랍니다.

 

Q. 공학전문대학원에서의 2년간의 연구가 현업에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 앞으로 이 경험으로 현업에 어떻게 적용할 계획인지, 이 경험들이 본인의 인생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지, 어떤 터닝포인트나 방향성을 제시할지 생각한 게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처음 석사과정을 시작할 때 생각했던 것과 어떤 것이 달라졌고 같은지 위주로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A. 저는 전주기 환경 평가를 주제로 삼아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전주기 환경 평가는 최근 객관적인 환경성을 도출하기 위한 중요한 분석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제가 몸담은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에서는 갈수록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전주기 환경 평가에 대한 이론과 연구 경험을 사내 기존 사업과 신사업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등 환경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저감하는 데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있으나, 업무와 연관된 연구를 이론이나 사례들을 찾아보면서 학문적으로 단단하게 다져 볼 수 있었음에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타사 회사에서 온 좋은 인재들과 소중한 인연들은 공학전문대학원에서 수확한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라고 꼽을 수 있습니다.

 

Q. 추가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팁이 있으시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A. 본인의 목적을 분명하게 하고 대학원을 시작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심도 있는 학술 활동에 목적을 두고 오셨다면 지도교수님의 연구실에 소속되어 다른 연구원들과 함께 연구에 몰두하시고, 여러 유망 산업군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시발점인 학교에서 엿보고자 하신다면 관심 있는 학과의 과목들을 두루 수강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년을 본인의 목적과 취지에 맞게 후회 없이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