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 Wall! Wall! 프레스코화의 모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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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61동 320호 대강의실에서 2023년 11월 9일(목) 15시에서 17시까지 진행한 ‘프레스코화의 모든 것’ 강연에 사전 신청하여 참석하였습니다. 권대훈 교수학습부원장님이 사회를 맡았고 선우항 작가님(동양화과), 박정호 교수님(고고미술사학과), 이동환 교수님(기초교육부원장, 화학부)의 순서대로 강연하였습니다.
프레스코(Fresco)화는 벽화의 대표적인 기법으로 숙성된 석회에 모래와 화산재 등을 혼합한 회반죽 모르타르를 바르고 표면이 젖은 상태일 때 수용성 안료로 채색합니다. 프레스코화는 안료가 석회벽에 칠해진 이후에 탄산 칼슘으로 고착되므로 보존력이 우수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프레스코 기법의 작품에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있습니다.
선우항 작가님은 프레스코화의 역사에서 제조 과정까지 화면으로 보여주며 설명해 주었습니다. 벽화는 구석기 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미술 영역임과 동시에 인류의 생활과 문화, 미적 표현을 담아오는 대표적인 회화 장르이며 우리나라에서는 4~7세기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프레스코화 기법을 사용한 흔적을 찾을 수 있고, 이탈리아에서는 15~16세기 르네상스 벽화에서 이 기법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프레스코화 기법에는 습식석회 벽화기법(Buon fresco), 건식석회 벽화기법(Secco fresco), 습식 ∙ 건식 혼 합 벽화기법(Mezzo fresco)이 있습니다.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외에도 피에트로 페루지노, 코시모 로셀리, 산드로 보티첼리 등이 프레스코 기법을 사용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미켈란젤로가 프레스코 기법으로 천장화를 그린 이후에는 수 년을 천장만 보면서 작업을 해서 목이 휘어졌다고 합니다. 서울대미술관 야외 광장에는 선우항 작가님이 프레스코 기법으로 재현한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작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진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제공
박정호 교수님은 ‘유럽 프레스코화의 다양한 작품들의 주제와 의미’에 대하여 강연하였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프레스코 기법으로 많은 대작들이 탄생하였고 그 당시에는 대중들의 문맹률이 높아서 교회의 가르침을 전파하는 수단으로 프레스코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의 산타크로체(Santa Croce) 성당은 수도회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드러내기 위하여 거대한 프레스코화를 제작하였고, 암브로조 로렌체티(Ambrogio Lorenzetti)의 ‘Palazzo Pubblico’ 프레스코화에서는 좋은 정부가 세워졌을 때 얼마나 안정적인 도시가 되는지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동환 교수님은 ‘예술적 탄소 포집’ 주제로 강연하였습니다. 2022년 MIT에서 선정한 10대 기술 중에 탄소 제거 공장이 있고, 공기 중 탄소를 포집하는 대규모 공장은 지구의 온난화를 방지하는데 필요한 산업입니다. 아이슬란드에 위치한 Orca 공장은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도록 설계되어서 매년 4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은 예술적 가치를 환경과 과학의 입장에서 바라본 시각에서 설명하였습니다.
교내에서 하는 강연은 가까운 곳에서 서울대학교 교수님들, 외부의 유명 인사들을 초청하여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학습하고 사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서울대학교미술관 야외 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선우항 작가님이 재현한 라파엘로 ‘아테네 학당’
학생기자 홍수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