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EP Newsletter] 인터뷰 - 김국헌 객원교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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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인터뷰김국헌 객원 교수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에는 산업계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시며 전문성과 업적을 꾸준히 쌓아 오신 객원교수님들이 계십니다. 객원교수님들은 공학전문대학원(이하. 공전원)이 추구하는 학생들의 산업 현장 복합문제에 대한 해결능력 향상 및 다공학적 역량 내재화를 위한 핵심 역할을 해주고 계십니다. 이번 교수님 인터뷰에는 전기에너지 트랙에서 현장 공학리더를 양성하기 위하여 애써주시는 김국헌 교수님을 만나보았습니다.
교수님 약력○ 학력- Post-doctor: Univ. of Oxford(1987~1988)
○ 경력- 공학한림원 정회원
○ 연구분야- 제어전공(자동제어)
Q : 공전원에 오시기 전 산업체에서의 주요 업적에 대하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연구 분야가 자동제어이니, 관련된 업무로써 자기부상열차 부상제어 기술을 개발하여 우리나라 100대 공학기술에 선정된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발전소의 발전기 디지털 3중화 제어장치를 개발한 것이 국내 모든 발전소에 적용되었지요. 저는 디지털 3중화 제어기술을 실용화하여 1999년에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개발경력으로는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시에 계측제어시스템은 모두 해외에서 수입되는데, 이를 개발해서 모두 국산화를 했습니다. KNICS라고 하는 거대 국책 프로젝트였지요. 계측제어시스템만 수입가격이 한 프로젝트에 5천억 원이 넘는 것들인데, 신한울 1,2 및 신고리 5,6 등에 공급하고 있지요. 그 밖에도 한국전기연구원에서 배전자동화시스템 초기 설계와 우리나라 고속전철(KTX)의 신호시스템 기초 설계를 진행하였습니다.
Q : 책을 쓰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책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려도 될까요?“제어시스템 RAMS와 검증”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쓰고 있습니다. RAMS(Reliability, Availability, Maintainability and Safety)를 주제로 하는 책으로서 3월초에 출간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보잉 737 맥스 8은 왜 연쇄추락사고가 일어났는가? 그럴 확률은 어떻게 구하는가? 또 설계부터 검증, 제작, 시험을 어떻게 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가? 그 위험성들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시스템의 고장확률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도 신뢰성공학이라고 있었지만, 통계 중심이었습니다. 저는 기존의 신뢰성공학에 실무적 사항인 소프트웨어, 품질, 기기검증, 인간공학 등의 여러 문제를 제어시스템 설계의 관점에서 하나로 묶어서 책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론보다는 지극히 실무적인 교재가 되지요. 설계 경험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예를 든다면, 야구팀을 만들 때 선수들의 타율, 방어율, 삼진, 피안타율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성하듯이 어떤 시스템을 부품부터 시스템의 설계데이터를 바탕으로 신뢰도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Q : 공전원(또는 공전원 학생)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공전원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산업체 전문가로서 바라보는 시각과 또 하나는 교수에게 배우는 학생이라는 시각입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자기 일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강의를 듣고, 연구를 통해서 교수에게 질문을 하며 서로 발전해나가야 합니다. 대학원 공부는 학생들이 교수들이 모를 때까지 질문하는 것입니다. 석사는 교수와 학생이 50%씩 서로 가르치고, 박사는 교수가 10%, 학생이 교수가 모르는 분야를 공부해서 90%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게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어나서 내년에는 건강하게 웃으면서 강의실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2021년에는 보다 힘찬 한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소띠 해임인 만큼 우직하게 밀고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