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EP Newsletter] 졸업생 인터뷰 - 김동환(3기) |
---|
|
1. 현재 하고 있는 일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신성산전이라는 배전자동화용 기기를 개발, 제조, 판매하는 회사에 소속되어, 발전사와 한전과 같은 고객사를 만나 불편 사항을 접수하고 PLC가 커버하지 못하는 영역에 대한 계측과 제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력회사에 납품하는 자동화 설비를 기획부터 시작하여 설계, 제작하여 납품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재학시절 진행하셨던 연구주제가 9월호 테마인 ‘블록체인’과 관련이 있는데요, 주제를 선정하게 된 배경과 프로젝트 진행 후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공전원 재학 당시 ‘블록체인 기반의 키 갱신을 이용한 이종 전력망 인터록 문제 해결’ 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전력망의 특성상 장애가 발생하면 고장 부위는 빠르게 격리되어야 하는데, 태양광이나 풍력 등 분산전원의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고 이러한 분산 전원이 중앙 집중식 전력망에 유입이 될 때 계통에서 발생하는 장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가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계통에서 발생하는 사고 및 고장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마스터-슬레이브 구조의 산업용 통신규격에서 벗어나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기술을 본 연구에 적용해보고자 하였습니다. 블록체인은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강력한 모델링 기능과 비가역적 정보 교환 기능을 가지고 있어 전력망 등 산업용 네트워크에 상당한 강점으로 동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 연구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본 연구를 진행하면서 임베디드 디바이스 납땜부터 펌웨어와 이더리움 노드 구축, 그리고 전력망에서 고장이 발생하였을 때 사고 시뮬레이션까지 직접 실행해보았습니다. 직접 설계하고 실험해보느라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공학적인 방법을 도입하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던 것에 대하여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3.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 혹은 후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과목이 있으신가요?김성우 교수님의 ‘자율로봇지능’ 과목을 추천합니다. 수업은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데카르트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파블로프의 개 실험이 인공지능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등 기존에 알고 있던 철학, 생물학, 물리학에 대한 내용을 수식으로 표현해 보는 방법을 배우기도 합니다. 또한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이 발전하게 된 배경에 대하여 모두가 아는 이야기가 아닌 숨겨진 뒷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고, 굉장히 방대한 내용을 다루는 수업임에도 매 수업마다 새로운 접근 방식에 사고를 유연하게 할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인공지능에 입문하시는 분들께 배경 설명부터 상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매우 추천합니다.
그리고 데이터 처리 관련하여 구윤모 교수님의 ‘공학자를 위한 통계’ 과목 또한 기억에 남는 과목입니다. 실무를 하면서 제가 도출한 결론을 검증하고자 4일동안 프로그램을 만들고 시뮬레이터로 3일간 돌려 총 7일에 걸쳐 증명을 했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통계수업을 듣고 R프로그래밍으로 30분 돌리니 원하던 값이 바로 나와, 너무나도 쉽게 해결된 나머지 허탈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처럼 실무에서 데이터를 가공해야 하는 업무가 있으신 분들에게 ‘공학자를 위한 통계’ 수업을 추천합니다.
4. 졸업 후 커리어 및 역량에 변화가 있으신가요?공전원 입학 전에는 몇 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맡았었는데, 졸업 후에는 좀 더 규모가 커지고 중요도가 높은 프로젝트를 주로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의 고객분들께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있어 이전보다 체계적으로 변화되었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공부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와 함께 일을 하는 후배직원들은 코드로 적어서 알려주었던 것을 이제는 수식을 적어 알려주니 그 내용이 어려워서 머리를 싸매기도 합니다^^
공전원에 진학하시는 후배님들도 실력을 쌓아 보다 넓은 세상에서 본인의 꿈을 펼쳐나가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