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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공대학장님 인터뷰] 홍유석 학장님
이름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날짜
2022.09.29 04:09
조회수
711

 

• Q. 먼저 올해 제31대 공대학장으로, 또 공학전문대학원 원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학장님께서는 공학전문대학원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공학전문대학원은 태생부터 일반 공과대학에 없었던 산학협동을 모토로 개설되었습니다. 기존에 과제를 정보나 기업으로부터 받아 수행하는 것에서 벗어나 산학협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합니다. 이것은 단일 과제가 아닌 인력 교류형 협력으로, 학교와 기업이 함께 섞여 연구 개발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방적인 과제 부여나 교육이 아니라 주로 회사원인 공학전문대학원 연구생들이 기술적인 문제나 개발 과제를 발굴하여 회사와 학교가 하나가 되어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서로의 필요한 부분을 채워서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지요.

 

교수님들도 산업 현장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필요하면 교수도 회사에 근무할 수 있도록 사기업 겸직도 허용합니다. 기업의 회사원들도 학교에 연구원으로 파견되어 서울대학교의 연구, 실험 인프라와 회사의 연구소 간에 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위를 받아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과의 인연을 마치는 것이 아니라 교수진, 선/후배 간의 인맥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류의 장을 활성화하여 졸업 후에도 자연스럽게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Q. 공학전문대학원의 원장으로서 계획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

여러 행사를 통하여 공학에 대한 넓은 시야를 가지며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공학전문대학원에 여러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1, 2학년 공동 부트캠프를 통하여 학년 간의 틀을 없애고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입니다.

 

또한, 기업 CEO, CTO분들을 초빙하여 외부인사 특강을 개최할 것이며, 이를 통해 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힐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는 일회성의 행사가 아닌 주제를 가지고 연관된 분야 인사의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장이 계속되고 체계화된 프로그램으로서 개발할 것입니다.

 

공학전문대학원에는 산업계 경력이 많은 교수님이 많으십니다. 이 분들을 통해 산업,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과목을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일반 공과대학원 교수님들이 바쁘시고 각각의 연구과제에 몰두하고 계십니다만, 점차 참여를 확대해 가려 합니다. 교수님들의 전문 분야와 연구생들의 니즈를 맞추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라 여기고 계속해서 교수님들과 방법을 의논하고 있습니다.

 

• Q. 다시 코로라 팬데믹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수업 방식은 어떻게 될 것인지요.

원칙은 학교 정책에 따라갑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대면으로 가야 합니다. 할 수 있다면 100% 대면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물론 조심해야 하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인 지금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합니다. 교육의 효과와 공학전문대학원의 목적에 맞는 개발, 연구하기 위해서는 대면 교육이 필요합니다.

 

• Q. 신임 학장 인터뷰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경계를 허무는 공대가 될 것” 이라고 하셨는데, 오픈 이노베이션의 의미와 구체적인 내용을 부탁드립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의 의미는 학교와 산업체가 함께 어울려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교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회사에 근무하며 연구하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나아가 창업-스타트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스타트업이 산업을 이끌어가는 시대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학교는 이를 위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키울 수 있도록 선도해야 합니다. 새로운 산업 생태계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스타트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을 말하며, 학교는 이런 생태계를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창업을 통해 회사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회사가 실제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펀딩 투자까지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대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고 펀드를 만들어 투자의 기반을 닦았습니다. 지난 9개월의 노력으로 「서울대 STH 제1호 개인투자조합」이란 이름의 1차 펀딩을 성공하였습니다. 벤처 캐피탈 개념에서 더 나아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에서 아이디어를 통해 창업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개발하여 심사, 선정 후 투자하고 이후에 사업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사후 관리를 합니다. 즉, 가르치고 개발할 수 있도록 하며, 초기 투자 및 후속 투자까지 이어지도록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SUN 공학 컨설팅센터」에서는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그것이 사업화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기술지주회사에는 투자 전문가들이 사업 평가 및 초기 투자 비용을 산정하고, 학교의 교수님들과 동문의 협조로 사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함께 합니다. 이를 통해 투자, 수익, 재투자 및 학교에 지원 등 선순환을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끌어안아 「서울대학교」와 「SUN 공학 컨설팅센터」 및 「기술지주회사」가 산업과 연결된 순환이 바로 오픈 이노베이션입니다.

 

• Q. 마지막으로 공전원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도 회사에 다니며 공부를 했었기에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한다면, 공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기회는 혜택입니다. 직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문을 더 쌓을 기회는 아무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아닙니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하여 학위 뿐 아니라 좋은 연구를 수행해 나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2년이란 시간 동안 학교에서의 삶을 즐겼으면 합니다. 학교는 자유를 보장하는 곳입니다.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많은 도전을 하기를 바랍니다. 학교는 도전에 대한 실패를 허용하는 곳입니다.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다양하게 도전하고 경험을 쌓으십시오. 교수님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학업, 연구도 자신이 주도적으로 진행하십시오. 공학전문대학원의 경험은 인생의 단 한 번의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십시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십시오. 이곳은 좋은 교수님과 동기, 선후배가 있는 곳입니다. 이들과의 인연은 공부하는 기간뿐 아니라 졸업 후 각자의 분야에서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매사에 열심히 공부하고 학생 활동을 하여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십시오.

 

저와 공학전문대학원의 교수님들 모두 여러분이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학전문대학원의 철학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앞으로 무궁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함께 계속 변모해가며 개척하는 대학원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