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EP Newsletter 12] 테마 ‘메타버스’ - 캠퍼스 창업기업 인터뷰, 엔젤스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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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을 변화시킨 메타버스! 드론 데이터 솔루션 기업 ‘엔젤스윙’서울대학교 창업센터를 방문하여 엔젤스윙 창업자인 박원녕 대표를 만나보았습니다.
Q1. ‘엔젤스윙’은 어떤 일을 하나요?앤젤스윙은 물리적인 현장을 가상현장화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회사로, 캡쳐한 사진을 통해 3차원의 가상현실에 구현해내는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의 첫번째가 건설 현장입니다. 최근 건설 현장에 드론 장비가 많이 도입되었는데요. 드론으로 얻은 2차원의 사진을 3차원으로 변환하고, 건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드론이 찍은 사진을 토대로 토목량, 표면적이나 부피 등을 분석하고 계산할 수 있습니다. 저희 솔루션을 이용하시면 비대면으로 측량이나 작업지시를 내릴 수 있고, 현장의 히스토리가 기록이 되며 달라지는 현장을 비교, 분석하기 용이합니다. 또한 건설사가 현장에서 알기 어려웠거나 파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던 정보와 인사이트를 빠른 시간에 전달합니다.
Q2. 올해 9월 메타버스 플랫폼을 런칭하셨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물리적인 현장을 컴퓨터 안에 가상화 시키고, 현장의 정보를 메타버스 환경에서 구현해 내는 플랫폼을 런칭하였습니다. 단순히 현장 공간을 가상화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건설 현장의 워크플로우를 그대로 반영하였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장의 모든 지형지물, 구조물 등의 요소를 실제 크기와 똑같이 3D로 구현해내어 현장에 가지 않고도 실제 현장에서처럼 실감나게 현황 측량, 모니터링, 공동 작업, 안전 관리 업무 등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게임 엔진을 활용하여 현장을 보다 생동감 있게 구현함으로써 기존 솔루션의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사용자들이 플랫폼상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현장 관리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Q3. 엔젤스윙의 시작과 창업 계기가 궁금합니다.2015년 조지아공대 3학년에 재학중이던 저는 서울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와 있었습니다. 서울대 교환학생으로 와서 ‘창업론 실습’ 수업을 수강하였는데 수업 과제가 학생들끼리 팀을 이뤄 사업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네팔에 규모 7.9의 큰 지진이 발생하였었는데, 지진의 피해복구를 돕고자 드론으로 재난현장을 스캔하여 지진 피해 경과를 알려 피해가 심한 곳 위주로 재난 지원 인력과 물자를 신속히 공급하는 활동을 펼치기로 하였습니다. 팀 이름은 하늘을 나는 드론을 통해 천사처럼 세상에 선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염원을 담아 ‘천사의 날개(angel’s wing)’를 뜻하는 엔젤스윙으로 지었습니다. 지진 발생 후 엔젤스윙 팀원들과 네팔을 방문하였고, 네팔의 경우 재난이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그 피해규모와 재난 발생 지점을 파악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카트만두 근교 쿠탈 마을에 드론을 띄워 피해 복구 작업 진행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카트만두대학교와 공유하였습니다. 차량은 커녕 사람들의 접근조차 어려운 재해 지역의 피해 규모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구호 물자를 원할하게 전달하는 데 드론이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걸 직접 체험하면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네팔에서의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하면서 자사가 보유한 드론 매핑 기술을 활용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힘썼고 마침내 건설업에서 그 기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Q4. 건설업에서 엔젤스윙 플랫폼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나요?엔젤스윙 플랫폼을 사용하게 되면 기존 방식보다 10배 이상 빠르고, 10배 저렴하게 측량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측량을 주로 이용하는 건설업과 같은 산업에서 저희 플랫폼을 활용할 시, 현장을 컴퓨터 안에 가상화 시키고 직접 가지 않아도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3차원 공간에 설계도를 얹혀 놓을 수 있어, 시공하려는 의도와 목적에 맞게 실제 현장에서 건설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상시 체크가 가능합니다. 또한, 건설 진행 과정을 사진 업로드를 통해 일 단위, 주 단위 등으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여 진행 사항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엔젤스윙 플랫폼안에서 계획 및 작업지시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시공사간에 커뮤니케이션 에러를 줄일 수 있어 명확한 현장관리가 가능해집니다. 안전 솔루션도 탑재되어 있어 안전에 관련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중대재해법 시행으로 건설현장 내 안전관리가 중요해진 만큼 해당 솔루션을 이용하여 안전조치에 대한 계획 관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 건설 현장을 가상현실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세계로 옮기고 시뮬레이션 기능을 구현해내 산업에 다용도로 활용되게 되었습니다. 이에 더하여 상호간의 데이터 호환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완 및 발전시켜 메타버스의 영역을 다른 산업으로 확장해보고자 합니다.
Q5. 현재 사업현황과 해외 진출 등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드론 데이터 플랫폼을 이용하여 국내 150곳 이상의 현장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보유한 기술자체가 해외 제품과 비교했을 때 경쟁 우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해외 진출 또한 계획 중입니다. 현재 국내 건설사와 협업하여 해외 사업 수행 중에 있고, 해외 컨퍼런스나 전시회에 참가하여 저희의 기술을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측량에 대한 공수를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북유럽 지역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광산이 많아 현장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에도 진출을 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Q6. 대표님께 개인적인 질문 하나 드려봅니다. 본인 삶에서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치, 혹은 좌우명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앞서 말씀드린 창업 계기와 비슷합니다. 네팔에서의 경험을 통해 우연한 기회에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공유하게 되어 현지인들에게 많은 감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저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 정말 값지고, 기쁜 일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은 제가 창업을 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고, 타인을 돕는 삶을 사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가치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발전된 기술의 선한 사용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드론으로 사회문제나 환경오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ESG가 강조되는 시대에 건설 현장의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엔젤스윙은 사회 공헌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합니다. 사례로 저희는 쪽방촌에 드론 사진을 찍어 소방서에 기부하였는데요, 미로 같은 쪽방촌에 불이 나면 소방차 진입로 확보 조차 어렵다는 사실에 열악한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관련 사진 자료들을 소방서에 기부했고, 지도를 제작하여 주민들에게 필요한 지원과 시설이 기재된 팜플렛을 주민들에게 배부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해외를 둘러봤을 때 캄보디아와 같이 개발도상국 혹은 제3세계로 분류되는 나라들의 해양과 강변에 생기는 쓰레기산 문제와 관련하여 월드뱅크와 함께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하여 기술 협력 중에 있습니다. 이외에도 재난지역 특화 제품 개발 등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지속 가능한 솔루션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기술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협업을 하거나 도구가 되어줄 수 있으면 하는게 제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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