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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인터뷰] 공학전문대학원 5기 류호진 연구원
이름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날짜
2022.03.10 04:03
조회수
1203

공교롭게도 인터뷰하던 날은 류호진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던 날이었다. 모두들 따상(?)을 바라던 그 때, 우리는 진정한 에너지 솔루션을 논하였다.

 

먼저 본인과 하고 계신 일에 대하여 소개 부탁드립니다.

공전원 5기 류호진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과천 R&D 캠퍼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입사할 당시만 해도 LG 화학이었는데, 2020 12월에 분리되었습니다. 제 대학 시절 전공은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이었고, 여러 회사를 거치는 동안 핸드폰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 했었고, 지금 회사에 입사해서는 전기 자동차에 들어가는 고전압 배터리를 제어하는 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배터리 수명 예측을 위한 ECM(등가 회로 모델)을 개발하고, 거동을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졸업 연구와는 어떻게 이어지는 것인지요?

제 졸업 연구의 주제는 데이터 기반의 배터리 수명 해석 기법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배터리의 불량 여부를 판정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에는 보증 수명(warrantee)이 있습니다. 이 보증 수명은 자동차가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정보이기도 하지만, 배터리 부품업체에 대한 개발 요구 사항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요구 사항을 만족하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배터리 수명을 예측하는데, 지금까지는 고객사인 자동차 회사에서 제공하는 차량의 기후, 출력, 운행 모드 등의 주행 정보 (driving profile) 와 수명 예측을 위한 데이터 스크립트를 활용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배터리 수명의 불량 모형을 판단하는 데 있어 배터리 자체의 품질보다는 고객사의 기준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에 배터리 수명을 예측하는 모델의 기준을 수립하고, 불량 모형을 올바르게 판단하는 모델을 직접 개발해 보자는 취지에서 연구 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데이터 사이언스는 어떻게 활용하신 것인지요?

제 연구 주제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데 앞서, 먼저 고객사에게 제공한 데이터 스크립트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제가 공전원에서 공부하고 여러 연구 논문에서 찾은 데이터 분석 절차와 탐색적 분석 기법 등을 그러한 데이터에 대입해 보면서, 기존의 배터리 수명 예측을 위한 확률 분포 모델이나 데이터들에 오류나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배터리의 전기적 등가회로모델(Equivalent Circuit Model)을 활용하여 주행 중 배터리의 전압 거동을 정확히 파악하고, 부족한 데이터를 보완하여 수명 예측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전기차가 아직 태동기이다 보니, 아직 확보된 데이터가 적습니다만, 앞으로 점차 데이터가 축적되어 간다면, AI 기법을 활용하여 배터리의 수명을 예측하는 연구를 해 보고 싶습니다. 또한, 공전원 졸업을 앞두고 회사에서 SoX (State of Charge/Power/Health) 알고리즘 연구 업무도 맡게 되어 요즘은 배터리 자체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에 대하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배우고, 다루고 있는 에너지는 우리의 삶과 직결되어 있는 전기 에너지이고, 그 중에서도 전기를 저장하는 배터리 분야입니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맞춤형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이 우선되지만, 보다 친환경적으로 배터리를 활용하기 위하여 재활용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용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는 출력에 따라 수명이 다하면, ESS (Energy Storage System)분야에서는 재활용될 수 있는 길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리싸이클링 분야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졸업 예정이신데, 공전원 학창생활에 대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첫 해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회사 업무와 병행하다 보니 포기할까 하는 생각을 달고 살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리 준비하겠다는 생각으로 작년 겨울부터 논문 주제를 선정하고, 각종 연구 논문을 읽고 정리해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논문 작성 역시 그 때부터 조금씩 착실히 진행한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고, 졸업을 앞두고 우수논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축하)

 

그리고, 공전원 동기, 선후배들과의 교류 속에서, 그분들의 다양한 지식이나 공부 방법, 업무 노하우를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점은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분들을 알게 된 것 만으로도 향후 인생에 큰 자산을 얻은 것처럼 든든한 기분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의 훌륭한 교수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점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산학 등의 교류를 통해 지속적으로 인연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5기 류호진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