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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EP Newsletter] 9월테마 '블록체인' - 서울대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 인터뷰

2021-08-17l 조회수 260


1. 디사이퍼에서 진행하는 학회소개와 디사이퍼가 모이게 된 계기가 있는지?

디사이퍼(Decipher)는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 라는 미션 아래 블록체인에 대해깊이 있게 연구하는 학술단체입니다. 디사이퍼라는 학회명은 '암호화를 기본으로 하는 복잡한 기술을 파해져보자는 것'을 뜻합니다. 저희는 2018년 3월부터 학계, 산업계에 종사해온 100명 이상의 회원을 배출해왔고, 현재는 약 30여 명의 학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디사이퍼의 학회원 구성은 정말 다양합니다. 전공도 경영학, 전기공학, 산업공학, 법학, 경제학 등 굉장히 다양하고, 연령대도 20대 초반부터 30대를 아우르는 학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수는 약 30여 명의 학회원이 활동 중이며, 모든 학회원은 최소 한 개 이상의 프로젝트 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서울대학교에서 조직된 학회다 보니 상당수의 학회원이 교내 구성원이지만, 블록체인에 대한 열정이 있는 졸업생, 타대생, 그리고 직장인 분들도 함께하고 계십니다.

2. 학회장님이 진행하시는 연구는 어떤 분야인가요?

제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탈중앙화 자치 단체(DAO,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와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입니다. 먼저 DAO 같은 경우에는 철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중앙화된 관리 주체 없이 모든노드가 탈중앙적으로 운영되고 존속가능하려면 어떤 점들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공부하고, 탈중앙성의 정의에 대해 새롭게 정의해보고, 블록체인의 철학중 가장 중요한 탈중앙성에 대해 이해해보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블록체인이 비트코인에서 처음 시작되고, 지금 가장 뚜렷한 유즈케이스를 개방형 금융시스템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디파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기존 금융을 블록체인이 대체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고, 아직은 디파이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기존 금융권에서는 어느정도 가능했던 리스크 측정, 가격 예측등 정량화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어느정도는 정량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산학도 진행을 하시나요? 학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최근 블록체인 업계가 핫해지면서 산학협력을 같이 진행하자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또 산학을 진행하지 않고 디사이퍼 연구를 위해 오로지 펀딩을 해주는 곳도 생겼습니다. 저희는 기본적으로 산학과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비즈니스가 실제 업계에서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볼 수 있고, 이러한 고민을 먼저 제시해주신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어떤 아웃풋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목적이 있어 재미를 느낍니다.

여러 산학 활동을 했지만, 산학 활동보다 더 학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블록체인 업계에서 처음 뵙는 분이 “디사이퍼 미디엄 글을 정말 잘보고 있고, 블록체인 공부를 디사이퍼 미디엄을 통해서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일반적인 코딩과 AI 연구 같은 경우 한국에도 랩이나 연구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 리소스들이 한국어로 잘 정리 되어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은 상태입니다. 또 서로 공유하면서 서로 보고 배우고, 보고 배우고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죠. 하지만 블록체인의 경우 한국 대학에 랩도 적고, 연구하는 분도 적다보니 한국어 리소스가 굉장히 부족한 영역입니다. 블록체인 초심자 들은 영어도 공부해야 하고, 여러 학문이 혼합되어있는 블록체인을 위해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굉장히 높은 상황입니다. 저도 혼자 공부하면서 너무 힘든 상황들을 겪었어서 이런 상황들이 많이 안타까웠고, 이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틀을 잡아 미디엄이라는 툴(블로그)를 통해서 리소스를 한국어로 정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브릿지 역할을 하고 싶었고, 한 명이라도 도움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계속 글을 쓸 예정입니다.

4. 블록체인은 어떤 용도에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하시나요?

최근에 블록체인 업계 인기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블록체인이 정말 필요한가? 를 먼저 생각해봐야합니다. 일단 블록체인의 특성을 이해하는게 중요합니다. 첫 번째로 누구나 들어오고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Permissionless). 두 번째, 일단 체인에 올라가면 수정과 삭제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위변조가 불가능한 특징을 가지게 됩니다. 세 번째, 중앙화된 주체가 없고, 합의알고리즘을 통해 상태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분산시스템의 특성을 고려해야해서, 블록 생성 속도가 느려야 합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가장 적합하고, 많이 쓰이는 곳이 금융입니다. 돈이야 말로 위변조가 불가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블록체인은 속도가 느리더라도 투명성이 강조되는 분야에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개방형 금융 시스템로 많이 사용되고, 아직은 금융 이외에 뚜렷한 유즈케이스를 찾지는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찾아볼 수 는 있습니다. 예를 들면 느리더라도 위 변조가 불가능해야하는 ‘투표’ 라던가, ‘기부’가 있습니다. 유니세프에 기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알고 보니 다른 곳에 계속 기부를 하고 있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속도가 느려도 투명성의 가치가 더 높은 것들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5. 디사이퍼가 되고 싶은 분들이 준비해야 될 사항이나 참여방법이 있나요?

디사이퍼는 기수별로 매년 3월, 9월에 정기적으로 모집중입니다. 기본적으로 디사이퍼는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고 함께 연구하고 싶은 사람들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연구단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디사이퍼에서 함께 연구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능력을 갖춰야 한다기 보다는 현 학회원들이 어떤 동기를 가지고 디사이퍼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① 블록체인 기술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현재 기술적 한계점으로 나타나는 문제점들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해결해보고 싶어서 ② 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실제 산업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할 때 마주하는 문제점들을 명확하게 알고 싶기 때문에 ③ 다양한 학문(컴퓨터 공학, 경제학, 금융학, 법학 등)과 주제를 포괄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간의 학문적 특성을 이해하고 싶어서 등 모두가 이렇게 조금씩은 다른 참여동기를 가지고 디사이퍼에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디사이퍼 학회원들은 블록체인이 바꿀 세상에 대한 궁금증, 그 세상을 바꾸는 초기 단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6.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나 방향이 있다면?

현재 특정 산업이나 도메인에 관한 연구는 대개 미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미국에서는 스스로를 선두주자로 굳혀나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버클리나 MIT, 그리고 미국의 대학교 랩에서 정말 많은 프로젝트들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 우리도, 선후배들도 마찬가지로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유학을 가는 것은 좋은데 저는 그렇다고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 공부하고 받아들인 뒤, 그런 공부한 내용을 단순히 한국에 가져오기만 하는 ‘지식전달자’에서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우리는 이런 고민을 못했지? 이 분야에서 다른 문제는 또 어떤게 있지?’ 이렇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있는 도메인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주체적으로 연구하고, 뭔가를 생산해 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사이퍼는 이러한 고민을 꾸준히 하고 있고, 주체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 블록체인 산업에서 한국은 업계에서 꽤 괜찮은 위치에 있었고, 업계 리더가 될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세계가 한국을 주목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카데미 포지션에서, 비즈니스 포지션에서 이끌어 나가는 주체들이 있었지만 정부의 규제와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블록체인 연구와 스타트업들은 한국에서 점점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2017년부터 4년이 지난 2021년 지금, 한국은 블록체인 업계에서 잊혀져가고 있고, 현재는 미국, 중국 심지어 동남아시아 지역 사람들이 한국보다 더 블록체인 연구와 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앞으로 4년 후에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한국의 자리는 아예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결과도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ICT-express 논문 리비전을 진행중에 있고, 학회원 중에서는 유로시스라는 탑 저널에 억셉된 논문을 제출한 분도 계십니다. 디사이퍼는 주체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추구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7. 교내 강의에 도움을 주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된건지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블록체인 생태계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는 Academy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블록체인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미국에서는 MIT blockchain, Berkeley Blockchain 등 유명 대학에서 관련 강의나 강좌를 직접 만들고, Blockchain labs도 따로 만들 정도로 연구가 굉장히 활발하고 이런 연구로부터 좋은 프로젝트들이 많이 나오는 선순환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도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 강의 개설 의뢰를 했지만, 학교에 블록체인 강의는 필요하지만 이에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이 한정되어 있어 수업을 원한다면 모든 커리큘럼을 직접 짜고 강의도 디사이퍼에서 직접 한다는 조건하에 디사이퍼 자체적으로 각 학기마다 강의내용과, 강의자를 지정하여 강의하고 있습니다.

과목명은 학부생 대상으로는 블록체인의 실무응용 I, 블록체인의 실무응용 II, 대학원생 대상으로는 블록체인의 실무응용 연구1, 2이고 매 학기마다 계속 열고 있습니다. 2학점짜리의 과목인데 디사이퍼의 신입학회원 같은 경우엔 반드시 들어야 하고, 디사이퍼 학회원이 아니라도 원하는 학생들이 들을 수 있게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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