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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EP Newsletter 12] 테마 ‘메타버스’ - 교수님 인터뷰, 이병호 공대학장님
이름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날짜
2021.12.14 05:12
조회수
1029

중간고사가 한참이던 지난 10월 마지막 주, 39동에 위치한 공대 학장실에서 신임 이병호 학장님을 만나 뵙고 메타버스에 관한 얘기와 신임 학장으로서의 포부를 들었습니다.

 

 

Q1. 먼저 올해 제 30대 공대학장으로, 또 공학전문대학원 원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학장님께서는 방송 매체나 인터넷 매체를 통하여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강의를 많이 하셨습니다. 메타버스 분야의 연구에 대한 우리 학교의 현 주소와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메타버스는 가상 현실에서 좀 더 나아가, 가상 공간 내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학교 홍보 영상을 만들기도 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도 활용되어 학생들이 가상 세계 속의 학교를 돌아다니다 교수님 방을 찾아가 학과나 연구 분야에 대한 소개를 들을 수 있지요. 이러한 메타버스에 대한 서울대학교의 연구는, 메타버스 자체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그에 관한 다양한 응용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주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화면을 통하여 메타버스를 체험하지만, 좀 더 몰입감을 가지려면, AR (증강 현실) / VR (가상 현실) 디바이스들이 가볍고, 얇아져야 하며, 실제적인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할 겁니다. 저희 실험실에서 개발한 홀로그래피 광학 소자를 이용한 안경형 디스플레이를 비롯하여 인터랙티브 햅틱 분야 등 여러 교수님들이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고 계십니다. 또한,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는 3D 환경 실험실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Q2. 우리 공학전문대학원에는 각 산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들이 많습니다. 메타버스 기술이 전기/전자, 자동차와 같은 제조업이나 에너지 산업 분야 등에서는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요?

지금은 게임 안에서 자기 아바타를 만들고 다른 아바타와 교류하지만, 이러한 것이 점차 기업체의 회의 환경에 적용되어 메타버스 환경 내에서 서로 상호작용하고,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을 겁니다. AR기기가 처음 주목을 받은 것은 의료 분야입니다. 의사 선생님들이 구글 글래스를 끼고 수술을 하며, 화상으로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이었지요. 자동차 분야를 생각해 보면, 자동차 정비 교육 프로그램이나 디자인 품평 등에도 활용될 수 있고, 메타버스에 관한 다양한 응용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적용 범위도 확대되어 갈 것입니다.

 

Q3. 학장님께서는 최근 한 일간지 (전자신문 9.2일자) 와의 인터뷰에서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 속에 새로운 길을 찾겠다”는 포부를 밝히셨는데, 학장님께서 말씀하시는 ”새로운 길”은 어떤 것인지요?

두 가지 관점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겁니다.

첫 번째는 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관점에서 연구 방향을 잡고 선도적인 역할을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주목 받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나AI 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만,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기여를 생각하여야 합니다. ESG 란 쉽게 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과 사회를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하는 것일 겁니다. 예를 들어, 탄소 중립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제껏 선언적인 의미로만 여기던 탄소 중립이라는 것이, 어느 덧 실제 새로운 제품을 수출할 때 탄소세를 내어야 하는 현실의 문제가 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지점에서 우리 공대가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를 리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두번째는 소통과 융합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온라인 수업을 도입하고 나서, 타 학과 수강생에 대한 벽이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수강생이 200명이 넘는 과목들도 있습니다.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에도 차세대 반도체를 비롯하여 전기정보공학부, 에너지자원공학과,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학과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다른 대학들과 강의를 공유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Q4. 공학전문대학원이 나아갈 방향과 공전원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당부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그간의 많은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노력 덕분에 공전원이 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장의 문제를 대상으로 연구 프로젝트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분야별 트랙이나 부트캠프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학위를 받는 데에만 만족하지 않고, 연구 주제를 둘러싼 많은 학문과 지식을 습득하고, 더 나아가 국내외 유수 저널에 논문 기고하는 것에도 도전하는 진취적인 학창 생활을 보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것이 여러분들 각자가 속한 회사에 큰 보탬이 될 것이고, 산학 협력의 좋은 모티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장님 프로필]

올 9월 제30대 서울대 공대 학장에 취임하신 이병호 신임 학장님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석사와 미국 UC Berkeley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서, Optical Engineering and Quantum Electronics LAB (http://oeqelab.snu.ac.kr/)을 이끌고 있다.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국제광공학회(SPIE), 미국광학회(OSA),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등의 국제학술단체 석학회원(Fellow)이며,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그리고 한국광학회장,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