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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건설 특집 - 재학생 인터뷰] 6기 이종호 연구원
이름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날짜
2022.07.11 03:07
조회수
695

 

안녕하세요 이종호 연구원님. 반갑습니다.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공학전문대학원 2학년에 재학중이고, 현재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종호입니다. 현재 6기 학생회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토목공학을 전공하였고, 회사에서는 광역상수도나 정수장 시설의 건설계획 및 사업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연구와 관련해서는 건설환경공학부의 지석호 교수님과 공학전문대학원의 구윤모 교수님께 공동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6월호 공전원 뉴스 주제는 ‘스마트 건설’ 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연구원님께서는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계신가요?

저의 연구 내용은 ‘머신러닝을 이용한 상수도 관로의 노후도 예측 연구’입니다. 환경부 상수도 통계(2019)에 따르면 전국의 상수도 관로는 약 22만km이고, 전국의 상수도 보급률은 99.4%입니다. 이제는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상수도를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설치한지 20년이상 경과된 노후 상수도관은 전체의 34%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증가할 전망입니다. 상수도관이 노후화되면 우리 집 수도꼭지에서 녹물과 같이 오염된 수돗물이 나올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되지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수도관에 대한 노후도 평가를 통해 노후된 관을 새롭게 개량하는 사업이 필요합니다. 저의 연구는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노후도 평가를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상수도 관을 절단하고 얼마만큼 노후가 진행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단수가 수반됩니다. 즉, 집에 물이 끊기게 되고, 물이 끊긴 가정에서는 많은 불편이 발생합니다. 저의 연구는 평상시 상수도 관의 운영데이터를 가지고, 관을 직접 절단하지 않더라도 얼마나 노후가 되었는지를 머신러닝을 통해서 예측함으로서 투자 의사결정과 단수로 인한 국민의 불편을 줄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운영관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후도를 예측하고, 조사비용과 단수로 인한 국민불편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스마트 건설의 일환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건설 사업/ 연구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제는 모든 산업분야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 건설과 관련해서는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함께 안전경영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국민의 관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 건설안전분야의 사업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건설사업시행시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함으로서 건설현장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확인하고, 위치기반의 근로자 위치 추적, 스마트 CCTV를 통한 근로자의 행동감시, 스마트 앱기반으로 위험상황 탐지 및 공유 등 안전에 관한 다양한 스마트 기술과 장비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 낙동강 하구둑 일원에서는 약 2조원 규모의 부산에코델타시티를 조성하고 있는데, ICT와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시티로 도시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로봇이 인간의 기능을 보조하고, IOT 기반으로 사물과 인터넷을 연결하여 실시간 정보를 쉽게 취득할 수 있으며, 첨단 스마트 물관리 기법도 건설단계부터 적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스마트 건설의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가 잘 축적되어야 하므로 디지털본부를 새로 조직하여, 데이터 수집, 품질관리, 활용방안 검토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관리체계를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졸업 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공학전문대학원을 경험하면서 스마트, AI, 데이터사이언스와 같은 트렌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동안에는 관행대로 또는 설계기준대로 건설사업을 계획하고 관리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건설 중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건설관리를 하는데 집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는 것이 건설사업 시행 중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실제 사업에 접목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입니다. 건설사업은 여전히 종이, 문서와 같은 비정형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데이터도 함께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제는 데이터마이닝이나 딥러닝을 통해 비정형데이터에 대한 수집이 더 용이 해졌으므로 순환형 데이터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앞으로 3년 내외로 데이터 기반으로 스마트 건설관리가 가능한 체계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공전원 생활에 대한 소감 혹은 추가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해주세요.

시간이 훌쩍 지나 2학년 1학기도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동기나 7기 학생분들도 느끼셨겠지만 1학년 1학기 때에는 소위 멘붕에 빠지게 됩니다. 모 교수님께서는 House collapse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심리적 사이클이 존재하고, 한번 무너지면 다시 재건하는데 경험과 기반이 쌓여지기 마련이지요. 또한, 우리는 실무의 문제를 학교로 가져와 솔루션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문제인식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명확하다는 장점도 가질 수 있습니다. 잠시 멈칫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경험을 쌓아 모든 공전원 연구원님들께서 원하시는 성과와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