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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율주행차 개발, 인재가 대학·기업 넘나들어야

2017-07-24l 조회수 183




자동차는 바야흐로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 과거 100여 년간의 모든 자동차를 싸잡아 1세대라고 분류하게 될지도 모른다.  전기자동차 시대 도래와 자율주행차 일상화가 이미 저만치 지평선 위에 나타났다.

 

그러나 거대 혁신은 갑자기 하나의 발명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반인이 모르는 이면에는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 플러그인 기술, 제동 등 필수적 공학기술 발전이 누적돼 왔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전이된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커넥티드카가 가능해진 것을 비롯해 항공, 군사, 로봇 등 다른 산업 기술이 꾸준히 융합되는 과정에 의해 마침내 우리 모두가 혁명으로 받아들이는 총체적 패러다임 변화로 나타난 것이다.

 

혁명적 변화라 하지만 과연 내일의 자동차기술이 어떤 길을 가게 될지 누구도 확실히 알 수 없다. 단지 확실한 것은 그것은 이전에 비할 수 없이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의 와중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기술을 가진 자는 흥하고 기술이 없는 자는 망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기술자가 강한 나라의 자동차 산업은 흥하고 그렇지 못하면 쇠락의 길로 접어든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자동차산업이나 전자산업의 위치를 볼 때, 이는 우리나라의 국운을 건 전쟁이나 다름없다.

 

요컨대 국제적 경쟁을 이겨낼 공학기술자 양성이 절대적인 문제인 것이다. 고려 때 여진 정벌에 실패한 후, 윤관 장군이 기병에 주목하고 별무반을 양성해 마침내 승전하고 9성을 쌓은 것처럼, 왜란을 우려한 율곡이 10만 양병설을 주장한 것처럼, 행하면 반드시 보답이 있고 안일하면 반드시 화를 입는 것이 사람의 양성이다.

 

그러면 오늘의 우리 공학 교육은 어떠한가? 필자는 현대자동차에서 30년을 일했다. 그 후 부품회사 등 유관 기업 경영을 관찰하고 조언했으며, 지금은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에서 대학 최초로 학교와 기업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학전문석사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대학 교수들과 산업체 멤버들이 협력하는 과정에서 다시금 확인한 것은 서로가 실제적 기술 경쟁 상황과 우선적 과제를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목표가 불분명해지고 비효율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산업체는 추상적이나 논리적 문제가 아닌 실제 경쟁에 이길 공학적 기술을 빠른 시간에 그것도 확실하게 습득한 학생들을 원한다. 학교에서 연구를 중심으로 하던 교수진은 이 점에서 명확한 주제를 가지기 어렵다. 또 현장 기술적인 면에선 기업만큼 빠를 수가 없다 .

 

우린 이미 세계 최선진 기업들을 가지고 있고 경쟁도 최첨단에서 일어나고 있다. 과거처럼 대학이 기술을 연구해 산업에 적용하는 일방적 흐름으로는 현대의 환경에서 기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 산업 현장은 시장의 끊임없는 요구, 급변하는 기술, 새로운 제약들이 주는 기술과제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은 신입사원을 채용해 교육할 시간과 여력이 없다. 자연히 예기치 않은 부담을 지거나 취약한 인적 구성을 감수하고 일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공학교육 패러다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현재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에서 그것을 해결하는 길을 실험하고 있다. 산업체 경력을 가진 젊은 엔지니어들과 공대 교수진, 해당 산업에 오랜 경험을 가진 교수가 같이 프로젝트 중심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현장을 중심으로 하는 실전교육은 독일에서 이미 그 효과가 입증됐다. 오늘날 독일이 많은 강소기업을 갖고 산업의 체질이 강해진 배경에는 현장을 중시하는 실무적 기술 교육이 있다.

 

자동차의 수만 개 부품은 수천 개의 부품회사에서 제조한다. 기술 내용이 변하면 산업에 참여한 회사들의 역량도 변해야 한다.

 

 이는 자동차회사뿐 아니라 부품회사들을 포함한 산업 전체에 대한 요구 사항이다. 기업의 자산은 사람이다. 어려운 때일수록 인재 양성은 더욱 절실하기에 산업 현장에서 문제를 가진 공학기술자들이 대학에서 능력을 향상해 복귀하는 과정은 분명히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다.

 

이러한 시도가 본보기가 되어 우리나라 대학과 산업 전반에 확산되길 바란다.

 

출처 : 매일경제신문 2017-07-24 오피니언 보도
             http://opinion.mk.co.kr/view.php?year=2017&no=49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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